[프로야구]선수협 '勞-勞갈등' 표면화되나

  • 입력 2000년 12월 19일 18시 46분


프로야구 선수협의회(이하 선수협) 출범을 놓고 선수간 이견이 표면화되고 있다.

이호성(해태), 김인호(현대), 김태형(두산) 등 선수협 비가입 주장 3명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 선수협 집행부의 일처리 방법과 방향 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며 “비가입 선수를 매도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선수의 권익을 보호할 선수협의 필요성에 대해선 우리도 동감한다”고 전제한 뒤 “다만 불과 며칠만에 극소수의 인원이 총회를 열어 집행부를 구성하고 선수협을 사단법인으로 등록한다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현 시점에서 총회를 강행하면 일부 스타 선수를 제외한 많은 선수가 올해처럼 큰 희생을 치른다는 사실을 선수협 집행부는 아는가”라고 반문하며 “언제가 되든 모든 선수가 한목소리가 되어 선수협을 다시 구성하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도 이를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올 초 KBO 및 구단, 선수협간 3자회동에서 ‘올 시즌이 끝난 직후 선수협의회를 결성한다’는 합의사항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선수협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선수협 차영태사무국장은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이들이 요청한 대로 선수협과 비가입 선수간의 대화를 계속해나가는 것이 유일한 문제해결 방법”이라고 말했다.

<장환수·김상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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