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프로그램 매수세 몰리며 상승곡선

  • 입력 2000년 12월 18일 18시 27분


▼거래소▼

동아건설이 5일 이후 9일째 상한가 행진을 펼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서 “해양연구소가 탐지한 물체가 돈스코이호이거나 보물이 실렸을 가능성은 불투명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공식’ 해석을 내렸다. 그러나 대박을 노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보물선’ 열기는 식을 기미가 안 보인다. 이날 1600만주 이상 상한가 매수 주문이 쌓인 채 장을 마쳤다. 매수대기금액 역시 177억원으로 1위.

약세로 출발한 이날 장은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마감했다. 연말까지 연기금 펀드를 3조원까지 확대한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한몫했다.

한빛 서울 등 6개 은행이 완전 감자된다는 소식에 주택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은행주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조흥 외환은행은 단일종목 거래 1,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 등이 올라 지수를 지탱했다. 한국통신은 파업 소식이 전해졌지만 IMT―2000의 최고 수혜주라는 인식에 2% 가량 오른 채 장을 마쳤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코스닥▼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점 멀어지는 것일까. 거래가 눈에 띄게 줄었다. 18일 거래대금은 9520억원. 1조원을 밑돈 것은 80여일만에 처음이다. 거래량도 2억2252만주에 그쳤다. 개인투자자의 거래비중이 거래대금 기준으로 96.8%를 차지했을 정도로 외국인과 기관은 철저히 코스닥을 외면했다.

2∼3% 정도 오르는 데 그친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이 부러울 정도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모두 부진을 면치못했다. 특히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격언대로 IMT―2000 사업자가 확정되면서 관련 대형 통신주들이 나란히 하락, 약세를 주도했다. LG텔레콤은 이틀 연속 하한가로 사업자 탈락의 후유증을 겪었고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하나로통신 등도 내림세. 국민카드도 모기업인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이 주춤함에 따라 약세를 보였다.

동미테크 신안화섬 등 A&D 관련주와 포스데이타 누리텔레콤 등 일부 개별주들이 그나마 강세를 보여 지수폭락을 막았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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