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다음주 증시전망] '개점휴업'…소폭 등락 이어질듯

  • 입력 2000년 12월 16일 10시 22분


"올해 농사를 마무리 짓는 한 주가 될 것입니다. 투자주체들의 적극적인 매매를 기대하기 어려워 현지수대에서 소폭 등락이 예상됩니다"(김정기 코스모투자자문 주식운용이사)

다음주(18일∼22일) 국내증시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갈 전망이다.

IMT-2000같은 대형 재료들이 대부분 소진됐다.

연내 은행통합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 19일 위성방송 사업자 선정발표가 있지만 'IMT-2000'과 같은 영향력을 갖기 힘들다는게 중론이다.

다만 미국 중앙은행인 FRB의 통화정책 변화가 예상되는 20일 전후로 국내외 증시가 요동칠 가능성은 크다.

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크리스마스 휴가에 들어가는 것도 소강상태를 예상케 한다.

국내기관투자가들도 연말 결산을 앞두고 적극적으로 매매에 나서기가 부담스럽다.

김정기 코스모투자자문 주식운용이사는 "외국인과 국내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기 어려워 다음주 국내증시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연출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소강국면이 예상되는 다음주 국내증시는 500포인트에서 550포인트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주초반 외국인 매도로 현지수(534.00포인트)에서 추가조정을 받은후 20일 FOMC회의를 전후로 반등이 예상된다는게 김성노 동부증권 선임연구원의 주장이다.

김 선임연구원은 주초반 조정을 예상하는 근거로 지난주(7일∼13일) 미국 뮤추얼펀드업계의 대규모 환매를 제시한다. 한국 등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 등에서 97억 달러가 줄어들었다.

환매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 것이란게 김 선임연구원의 결론이다.

그렇지만 외국인 매도에도 불구하고 500포인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

연말까지 500포인트를 유지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워낙 강하다. 근로자주식저축 시판, 연기금 주식매수 한도확장 등으로 현지수대를 방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봉진 마이애셋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도 500포인트와 550포인트대의 박스권을 예상한다.

양 팀장은 "국내기관투자가들은 현지수대에서 주식을 처분하기보다는 보유한채 2001년 증시를 맞을 채비를 갖추고 있다"며 "주초반 외국인 매도로 500포인트가 위협받을 수도 있지만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지켜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미국 중앙은행인 FRB가 20일 기존 인플레이션 억제 위주에서 '중립'으로 전환할 경우 급반등을 기대할 만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같은 판단에 따라 양 팀장은 "폐장일(26일)을 1주일 정도 남겨 둔 시점에서 고배당 종목에 투자해 볼만하다"고 권한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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