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환율 나흘째 상승 1207.0원 마감

  • 입력 2000년 12월 15일 16시 39분


환율이 나흘째 올랐다.

하지만 전일의 급등락 장세와는 달리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인 하루였다.

15일 외환시장의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5.0원 오른 1207.0원에 마감했다.

나스닥 선물이 큰 폭 하락하고 국내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등 시장은 환율상승의 요건을 구비했으나 달러/엔의 움직임에 따라 환변동을 보였다.

오전에 역외에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정유사 및 결제수요가 꾸준히 들어오면서 환율은 상승했지만 전일처럼 급등 장세는 아니었다.

환율은 1205대를 돌파한 후 조금씩 고점을 경신하면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추격매수세가 없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된 상황으로 볼 수 있다"며 "다음주에는 LG전자 및 코메르츠 은행의 공급물량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점진적인 상승세속에서 횡보세를 유지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달러/엔화의 움직임과 관련해 "달러/원 환율이 어느 정도 수준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며 "달러/엔화가 112엔대를 넘어서서 115엔까지 간다면 환율 역시 1220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은권의 한 딜러 역시 "여전히 중요한 변수는 달러/엔화의 움직임이기 때문에 국내적인 변수만으로는 다음주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분위기는 강보합을 유지하면서 환율은 1205원대에서 1215원의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외환관계자는 오늘 결정된 IMT-2000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SK텔레콤과 NTT도코모의 외자유치 60억불이 들어온다면 외환시장은 이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주 공급예정으로 알려진 담배인삼공사의 EB(Exchange Bond) 3억 5천만 달러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훈<동아닷컴 기자> hoonk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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