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통신주 약세로 주가 530대로 밀려…코스닥도 67P마감

  • 입력 2000년 12월 15일 15시 24분


통신서비스주 등 대형주들의 내림세로 종합주가가 이틀 연속 1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다시 530포인트대로 물러섰다.

코스닥지수도 3포인트 가까이 큰 폭 하락하면서 67포인트대로 물러앉았다.

15일 주식시장은 미국 시장 하락 및 나스닥 선물지수 폭락세, 선물.옵션 만기일후 외국인 매수 기대 무산, IMT-2000 사업자 발표후 외국인과 투신 매도세로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이날 최대 관심사였던 IMT-2000 사업자 선정발표후 통신서비스 등 관련주들이 급반등했으나 곧바로 하락으로 돌변하면서 주가도 전반적으로 밀렸다.

종합주가는 전날보다 13.38포인트 떨어진 534.00으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종합주가는 IMT-2000 사업자 선정 발표직후 통신서비스주들의 급등으로 한 때 전날보다 4포인트 가량 올랐다가 바로 선매수 등의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외국인들은 500억원의 순매도로 최근 7일째 이어지던 순매수세가 꺾였다.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은 IMT-2000 사업자 선정 발표후 잠깐 급등하다 결국 각각 1만5000원(-5.40%)과 3000원(-4.30%) 내렸다.

또 LG전자를 주축으로 한 LG글로컴이 비동기식에서 탈락하면서 LG텔레콤은 하한가로 밀렸다.

LG투자증권 정영호 선임연구원은 "발표에 앞서 이미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의 선정을 기대한 선매수세가 있었고 이들이 매도에 나선데다 막대한 설비투자 우려가 약세를 불렀다"며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LG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선물.옵션만기일이 지나고 IMT-2000 사업자 선정으로 상승이 기대됐으나 미국시장 움직임이 악영향을 미쳤다"며 "미국 금리인하 가능성 등 호재로 내주초에는 기술적 반등도 가능하겠지만 결국 미국시장의 흐름속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도 2.91포인트 떨어진 67.94로 마감, 이틀 상승을 접고 다시 70포인트대가 무너졌다.

코스닥시장은 IMT-2000 사업자 선정 발표로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 등의 강세로 상승세를 보이다 이들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외국인들은 나흘째 순매수에서 매도로 전환, 1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통신서비스주들인 한통프리텔이 1800원(-4.62%) 내렸고 한통엠닷컴은 1300원(-10.88%), 하나로통신이 430원(-10.91%) 떨어져 비교적 낙폭이 컸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연말이나 내년 1월장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져 수익률 관리가 바람직하다"며 "현금배당과 달리 배당락이 적용되는 주식배당도 현 장세에서는 별 메리트가 없다"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