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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2월 14일 1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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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가 82년 창단 된 후 19년이 지났다. 이제 프로야구도 어느정도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 선수들의 실력도 많은 향상을 가져왔고, 선수들의 처우에 대해서도 많이 낳아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구단과 선수의 관계는 종속관계. 선수들의 인권을 완전히 무시하는 행동들을 협회 및 구단들은 서슴없이 해대고 있다. 현대판 노예제도라고 일컬어지는 프로 제도들에 대해 선수들은 불합리성을 깨닫고, 결국 지난해 선수협의회를 결성하기에 이르렀다.
윗 대가리들의 온갖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의지와 여론에 떠밀려 정부의 주선으로 인해 올 스토브리그에서 정식 재출범하기로 약속하고 일단락을 맺었었다.
약속된 올 연말 KBO는 겉으로는 대세를 거스를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며 선수협 출범에 동조하고 있지만 속내는 결코 그렇지 않다. 뒤에서는 정말 치사한 방해공작을 펴고 있다.
방해공작의 큰 줄기는 시간 끌기. 시즌 종료 후 선수협 주측들은 각 구단의 대표자회의를 갖고 난 후 정식 총회를 거쳐 출범을 하려고했다. 그러나 KBO측은 몇번씩 연기를 하라고 부탁(?)을 통해 결국 15일까지 세번째 대표자 회의 연기를 성공시켰다.
두번째는 구단을 통한 선수들 협박. 선수협의 주축들을 제외하고는 어쩔 수 없이 구단의 눈치를 봐야하는 대다수의 선수들을 구단들은 뒷구녕에서 협박하고 나선 것이다. 또한 선수협의 주측들은 주장에도 앉히지 않는다. SK의 최태원의 경우 주장자리를 내놔야 했다.
KBO의 정식 절차를 거쳐 선수들의 대표들이 선수협을 결성한다면 인정하겠다는 말에 순진한 선수협의 주측들은 주장자리를 맡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구단에서 허용을 안하니 어쩌란 말이냐. 기가막힌 양동작전이라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그래도 실력을 갖춰 함부로 손을 못대던 송진우, 양준혁, 마혜영과 같은 선수협 주측선수들에게까지 수를 가하고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트레이드를 통한 지지기반 약화 방안이다.
진짜 치사하고 더러운 행동들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 지네가 무슨 똥배짱으로 여론과 법을 무시하는 행동을 하는지 모르겠다. 마치 7~80년대 초창기 노사의 관계를 보는 듯하다. KBO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이제 그만 대세를 따르고 그 머리와 힘을 발전적인데 써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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