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영월군 옥동천 제방공사 어류 서식지 파괴

  • 입력 2000년 12월 12일 21시 46분


강원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제방 축조공사 과정에서 시공업체들이 하천바닥 골재를 마구 파헤쳐 어류서식지가 파괴되고 있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올 5월부터 한강수계 치수사업의 일환으로 영월군 하동면 대야리 옥동천 일대에서 하천 2·9㎞에 대한 제방공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 제방의 경우 하천을 따라 직선 형태로 축조되고 있는데다 시공업체가 하천바닥의 골재를 마구 채취해 물 흐름이 바뀌는 등 어류서식지가 파괴되고 있다.

또 소양호 상류인 인제군 인북천과 내린천 일대 4개 지역에서도 최근 시공업체 등이 중장비를 동원, 하천바닥의 골재를 채취해 제방을 축조하고 있어 어류서식지가 파괴될 우려가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제방공사가 추진되는 곳은 한동안 토종물고기가 제대로 서식하지 못한다”며 “세계적으로 하천의 인공축조물을 철거하는 등 ‘하천 제모습 찾기운동’이 전개되는 추세인 만큼 하천골재로 제방공사를 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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