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카드 해외사용액 3분기 75% 급증

  • 입력 2000년 12월 11일 18시 53분


해외에서 신용카드 사용액이 크게 늘고 있다. 올 3·4분기중에 해외 사용 규모는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75%나 늘어나는 등 해외 과소비가 갈수록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은 3·4분기중 신용카드 해외사용금액이 4억37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75.5%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분기에 4억달러가 넘은 것은 지난 97년 3·4분기(4억1000만달러)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해외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지난해 1·4분기만해도 1억7300만달러에 그쳤으나 올 1·4분기에 3억달러를 넘어선 뒤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용카드를 해외에서 사용한 사람도 78만명으로 같은기간 58.4%나 늘어났다. 1인당 카드사용 금액도 503달러에서 557달러로 10.7% 증가했다.

이에따라 3·4분기중 해외여행경비(19억2500만달러) 가운데 신용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2.7%로 전년동기보다 4.0%포인트 높아졌다.

올들어 9월까지 해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금액은 11억900만달러로 작년 같은기간(6억2500만달러)보다 77.4% 증가했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금액은 3·4분기중 3억76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28.3% 늘어나는데 그쳤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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