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자 A1면 ‘고시 면접 비중 높인다’는 기사를 읽고 쓴다. 과목수를 줄이고 공직 적성테스트와 면접시험을 강화해 2003년부터 시행한다는 내용이다.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아니라고 본다. 고시합격자들은 사회경험도 없이 중앙행정기관의 주요 보직을 맡는다. 시험에 합격하지 않으면 12년 이상의 경력을 쌓아야 얻을 수 있는 지위다. 각종 법령과 행정기술 등을 현장에서 수십년에 걸쳐 익힌 부하 직원들을 통솔하도록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공무원 경력을 30% 이상 반영해 선발하거나 행정고시제도를 폐지하고 7급 및 9급 시험만 공개채용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