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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2월 11일 1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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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은 전일대비 7.3원 급락한 1183.0원에서 출발한 후 은행들의 매수세 및 업체 물량으로 인해 하락폭을 조금씩 줄였다.
미국의 나스닥 선물이 가격제한 폭까지 오르고 국내증시 역시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지난주의 환율하락분위기는 지속됐다.
외환 관계자들은 당분간 환율이 박스권에서 지루한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180원 초반에서는 정유사를 비롯한 업체들의 저가인식 매수세가 포진해 있으며 1190원 초반대에서는 기업들의 네고물량을 비롯한 외국인직접투자자금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현재 환율은 거래량이 많지는 않지만 실수요에 의한 수급이 안정된 상태"라며 "1180원 초반과 1190원 사이에서 소폭의 등락을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동부제강 과 SK글로벌이 각각 5000만달러, 한진해운 1억 5000만달러 등 기업들의 대기물량이 상당히 있기 때문에 쉽게 환율이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은권의 한 딜러는 "환율은 당분간 약세분위기가 지속될 것 같다"며 " 1180원과 1195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개장초 크게 급락한 후 은행권들의 숏커버에 의해 환율이 낙폭을 줄였다"며 "이를 봐서도 환율은 탐색전의 성격 강하기 때문에 아직 어느 한 쪽으로 방향을 쉽게 잡지는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훈<동아닷컴 기자> hoonk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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