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나스닥 반락 불구 주가 523P대 강보합 마감

  • 입력 2000년 12월 7일 15시 49분


미국 나스닥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거래 부진속에 오름세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순매도세를 보이다가 장후반 체신기금의 주식매입설이 나도는 과정에서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다음주 선물·옵션 만기일이 다가오면서 외국인들이 순매수 규모를 다소 줄이는 모습이었다.

7일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89포인트(1.14%) 오른 523.73의 일중고점으로 마감, 지난 5일이래 사흘째 상승세를 보였다. 종합지수는 장중 510.86∼523.78의 거래범위를 보였다.

코스닥은 67.72로 전날보다 0.18포인트(0.27%) 상승, 역시 사흘째 소폭의 오름세를 계속했다.

주가지수선물 12월물은 65.20으로 전날보다 0.80포인트(1.24%) 상승세로 마감, 역시 3일째 오름세를 보였다.

증시전문가들은 오는 15일 IMT-2000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거래소에서 한국통신, SK텔레콤, 코스닥에서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 등 통신주가 시장의 단기 관심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여타 종목들은 뚜렷한 재료나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어서 개별종목 장세도 지지부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 있다.

삼성증권의 김도현 선임연구원은 “다음주 목요일 12월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현물시장의 모멘텀은 별로 없는 반면 선물시장이 장세를 리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주는 합병 및 감자안이 확정돼야 하는 부담이 있고, 반도체 관련주는 실적악화 우려감이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의 이건상 수석연구원은 “코스닥은 거래소와 미국 시장의 향배에 의존하는 장세로 지지부진한 장세가 예상된다”면서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반대매매 과정에서 개별종목보다는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변화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거래는 미국 증시의 급등락 이후여서 거래가 비교적 소강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억9707만주, 거래대금은 1조2792억원에 불과했고, 코스닥도 거래량이 2억9957만주, 거래대금은 1조2504억원에 그쳤다.

외국인들은 오전중 180억원의 순매도를 보였으나 오후들어 매도규모를 줄이면서 결국 3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닥에서는 11억원의 순매수, 선물시장에서는 오히려 1300계약의 순매수규모를 오후들어 87계약으로 크게 줄였다.

개인들은 거래소에서 423억원, 코스닥에서는 35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들은 거래소에서 14억원의 순매도를 한 반면 코스닥에서는 65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도는 1192억원으로 매수 548억원을 초과했다.

종목별로는 자사주 매입이 진행중인 삼성전자가 등락끝에 상승했고, IMT-2000 사업자 선정 심의에 들어가면서 SK텔레콤, 한국통신 등이 강세를 보였다. 또 포항제철과 함께 유가하락 수혜로 대한항공 등이 상승했다.

전반적으로는 상승종목보다 하락종목이 많았다. 하락종목은 하한가 11개를 포함해 454개, 상승종목은 상한가 23개를 포함해 330개에 그쳤다.

코스닥의 경우 대형주인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 국민카드 등이 상승하면서 지수 상승세가 유지됐으나 상승종목보다는 하락종목이 많은 장세였다. 하락종목은 하한가 16개를 포함해 339개, 상승종목은 상한가 39개를 포함해 209개를 기록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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