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무선 PDA업체 세스컴 전병엽 사장

  • 입력 2000년 12월 7일 14시 45분


“내년에는 국내 PDA시장이 올해보다 10배 이상 팽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맞춰 내년 1월 윈도우 CE 3.0 포켓PC 버전을 탑재한 무선 PDA ‘ PMC(Personal Mobile Communicator)’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제품의 품질은 물론 외국 경쟁업체들보다 7개월 이나 빨리 선보이는 것이라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미국 내에서 PDA시장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팜 사의 ‘팜’ 시리즈와 일본 카시오의 ‘카시오페이아’시리즈를 국내에 독점 공급하는 (주)세스컴(Cesscom) 전병엽(42) 대표이사는 내년에 내놓을 자체 무선PDA제품으로 사운을 건 승부를 걸겠다고 강조했다.

무선PDA란 기존 PDA 기능에 이동통신 기능을 탑재한 휴대용 단말기. 휴대전화에서 가능한 무선인터넷 기능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PDA에서만 사용되는 다양한 응용소프트웨어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세스컴의 올해 매출은 240억원, 이 가운데 60억원이 PDA관련 매출이며 나머지는 전자상거래 솔루션 부분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전 사장은 “내년에는 사정이 달라질 것”이라 밝혔다. PDA 부분에서 6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 회사 전체 순이익은 23억원 정도이지만 내년에는 1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전 사장은 “ 투자유치도 적극적으로 벌여 연내 신한은행, 미쓰비시 등 5개 사로부터 50억원을 끌어들일 계획”이라며 “ 코스닥은 시장상황을 봐서 내년에 등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스컴은 98년 8월 전자상거래 솔루션 업체로 출발, 99년 PDA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국통신프리텔에 자체 개발한 PDA ‘미니웹’을 납품하고 윈도우CE용 한글입출력기인 ‘세스한’을 개발, 기술력을 입증했으며 지난해말에는 미국 ‘팜’ 사와 독점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에 공급을 시작했다.

전 사장은 최근 PDA 붐에 대해 “무선인터넷 시장에 이동통신업체만이 아니라 하드웨어를 제조하는 업체들까지 뛰어들고 있는 형국이지만 실제 시장에서 일정 매출이상을 올리는 제대로 된 제품은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전 사장은 중앙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98년까지 제이씨현시스템이사를 거쳐 현재 ㈜세스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양희웅<동아닷컴 기자>heewo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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