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셔틀버스 운행 논란 가열

  • 입력 2000년 12월 6일 23시 00분


대형유통업체들의 셔틀버스 운행을 놓고 부산지역 시민단체와 각 운수업계가 반발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지역 5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백화점 대형할인점 셔틀버스 운행중지부산시민연합’은 5일 오후 20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역 광장에서 셔틀버스 운행중지 촉구대회를 열고 셔틀버스 운행 전면 금지를 촉구했다.

이 단체는 결의문에서 “대형유통업체의 저인망식 셔틀버스 운행으로 대중 운송업체의 경영 악화, 중소 유통업체의 부도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며 “몇몇 유통업체의 독과점만 부추기는 셔틀버스 운행은 하루빨리 정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셔틀버스 운행정지를 위해 셔틀버스 운행정지 100만인 서명운동과 함께 현재 국회에 상정돼 있는 ‘셔틀버스 금지법안’의 입법촉구를 위한 국회방문 등의 활동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부산지역 시내버스 마을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업계측도 “일정한 노선과 시간을 정해 운행하는 유통업체의 셔틀버스는 운송업체의 경영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셔틀버스 운행 폐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대형 유통업계는 “시민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를 무상 운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운행이 금지되면 시민불편은 커질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일부 시민들도 “시내, 마을버스와 지하철 요금이 많이 오른데다 대중교통수단의 서비스가 개선되지 않는 상태에서 셔틀버스를 없앨 경우 시민들의 경제부담과 불편이 심화할 것”이라며 폐지에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부산에서 운행중인 셔틀버스는 현재 350대로 시내버스의 10% 선을 넘고 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