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제일투신, 삼성엔지니어링에 '중립' 의견

  • 입력 2000년 12월 5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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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투자신탁증권은 5일 2002년 월드컵 주경기장 시공사인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이 회사는 최근 2125억원 규모(지분율 70%)의 담배인삼공사 제조창 공사를 수주했다. 해외에서도 10월까지 누계 1억4900만달러 어치를 수주해 이 부문 5위까지 올랐다.

제일투신증권은 삼성의 올해 수주 잔고를 1조5000억원 정도로 예상했다. 매출은 8500억원 대로 97년 수준에 근접하고 순이익도 160억원 가량으로 전년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주가 상승을 제한해 왔던 외환 관련 손실에대한 인식이 불식돼 올해 기준으로 흑자 기조로 전환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내다봤다.

삼성 계열사라는 이점으로 연간 300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관계사 매출을 올릴 수 있지만 그룹내 업무 분장으로 인해 환경 관련 공사와 해외 플랜트 등으로 영역이 제한되는 약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매출 구조의 단순함을 극복하기 위해 삼성엔지니어링은 환경, 바이오 사업 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2002년 기후변화협약에 서명할 방침을 밝히자 환경 관련 사업 부양에 대한 기대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제일투신증권의 윤인철 연구원은 "실적이 호전되고 있고 차입금 상환으로 부채비율이 173%로 낮아진 점 등을 고려해도 최근 건설업 환경 전망이 불투명해진 점, 또한 바이오, 환경관련 사업 등의 매출 전망도 불확실한 점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중립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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