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국내 PDA 시장, 내년 폭발적 성장 예고

  • 입력 2000년 12월 4일 14시 21분


국내 PDA 업체들은 내년 매출 전망을 작게는 올해의 2배 많이는 10배 정도로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최대의 PDA제품인 미국 팜 시리즈 국내 총판이면서 독자적인 제품도 개발 판매하는 세스컴(대표 전병엽)의 내년 PDA매출은 올해보다 10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이 회사 전병엽 대표는 “자체 개발한 PMC(Personal Mobile Communicator)를 내년 1월에 출시해 한국통신프리텔에 납품하고 일본 미쓰비시 상사를 통해서 수출할 예정"이라며 "내년 PDA매출액은 올해 60억원의 10배인 600억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PDA제조회사인 제이텔(사장 신동훈)은 내년 매출 목표를 올해의 3배에 가까운 300억원 정도로 잡고 있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올해 120억원 정도 매출을 올렸지만 내년에는 통신모듈 착탈식 ‘셀빅 XG’가 3월에 출시되고 미국에도 수출되면서 내년 매출액은 올해의 3배 정도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추계 컴덱스 2000’에서 호평을 받은 ‘싸이버드’를 개발한 싸이버뱅크(대표 조영선)는 올해 시장에 내놓은 ‘싸이버드'의 판매가 국내 1000대, 해외 1100대 정도 팔려 2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내년에는 SK텔레콤과의 공급계약이 되어있는 등 미국 중국 남미 등에 해외에서도 매출액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미국 쪽은 불투명하지만 일본은 ‘소프트방크’가 현지 판매를 담당할 계획이고 남미는 스페인 통신업체인 ‘비스텔’이 맡을 것이다”며 “계획이 잘 진행되면 내년에 올해 2000여대의 50배인 10만대 정도 팔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아이팩(iPAC)’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컴팩코리아는 9월 제품 출시 이후 5200대 정도 판매됐고 34억원 정도 매출이 발생했다. 이 회사는 내년 한국 PDA 시장 규모가 올해의 2배 정도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2001년에는 5만대 정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기에 ‘요피(Yopy)’를 공급하는 지메이트(대표 이재현) 는 올해 매출 실적이 10억원 정도지만 내년에는 전체 PDA 시장이 커지는 만큼 리눅스기반 PDA 시장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희웅<동아닷컴 기자>heewo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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