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신간]미래혁명이 시작된다外

  • 입력 2000년 12월 1일 20시 05분


□미래혁명이 시작된다/홍순기 외 지음/425쪽/1만2000원/범우사

이 책의 부제는 ‘21세기의 21가지 쟁점들’. 생명, 환경, 지식과 정보, 역사, 평화 등 다섯가지 범주로 나누어 쟁점을 선정하고 그것에 대한 찬반 양론을 소개하고 있다. 생명은 유전공학의 발전과 더불어 생명에 대한 종래의 생각이 혁명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환경은 단순한 환경 오염 차원이 아니라 인간 정신의 내면문제까지 닿아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범주의 기준으로 선정됐다. 역사는 이러한 변화의 시대에 새로운 역사관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평화는 지난 세기를 지배한 패러다임이 전쟁이었다면 이제부터는 평화여야 한다는 인식에서 기준으로 제시됐다.

이 책에서 다룬 쟁점들은 △늘어나는 수명은 축복인가 △안락사는 인간존엄을 위한 선택인가 △유전자 변형식물은 악인가 독인가 △환경 문제는 과학으로 해결할 수 있는가 △사이버 속의 나는 과연 진정한 나 자신인가 △NGO는 권력의 옷을 입어야 하는가 △세계화시대에 민족언어는 어디로 갈 것인가 △종교는 어떤 운명에 처할 것인가 △국민 국가의 경계는 무엇인가 △남성과 여성의 경계는 무엇인가 등.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쟁점들을 골라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선 매우 유용하고 시의적절한 21세기 개설서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쟁점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없어 아쉽다.

□위험한 실험/336쪽/1만3000원/문음사

신자유주의시대 교육의 올바른 방향을 모색했다. 저자는 우선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는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켜 사회 통합을 깨뜨린다고 비판한다. 특히 공교육에 대한 시장 만능론자들의 무차별적인 공격은 경험을 결여한 관념적 이데올로기적 공세에 불과하다고 반격한다. 시장주의자들이 소비자 주권을 내세워 공교육의 원리를 부정하지만 공교육의 정신은 여전히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

□한국 현대사와 사회주의/462쪽/1만8000원 역사비평사

일제시대부터 한국전쟁시기까지 한반도 사회주의의 역사를 고찰했다. 일제하 독립운동과의 관계 속에서 전개된 사회주의운동, 해외 망명지에서 전개되었던 사회주의운동, 해방공간 노동운동과의 관계 속에서 진행된 사회주의 운동 등으로 나누어 연구. 특히 1920년대 조선공산당 창당(1925) 전후의 관련 자료 발굴, 1920년대 경북지역 사회주의 운동에 대한 심층 연구, 월북인사들의 남북협상 참가에 관한 고찰 등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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