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가 있는 맛집]LA코리아타운 '북창동순두부'

  • 입력 2000년 12월 1일 20시 01분


출장이다, 유학이다, 아니면 친척집 방문이다 해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하는 사람들이 자주 보인다. 한국식당이 많다고 해도 아무래도 서울보단 시야가 좁아진다. 어디가 좋을까.

한글간판이 즐비하고, 영어를 몰라도 세끼 먹고 자는 데는 아무 걱정이 없는 곳. 서울시 나성구(羅城區)라는 로스앤젤레스 코리안타운 윌셔가에 있는 ‘북창동순두부(현지전화 3452―6633)’를 가보자.

미국에서는 두부를 토푸(tofu)라 부르며 버서틀(versatile)이라 하기도 하는데 ‘다재다능, 만능’이란 타이틀은 우유와 비교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미국인들은 보통 두부를 냄비요리나 샐러드 오믈렛 등과 함께 먹고 있다.

주문을 하면 순두부에 넣어 먹으라고 생계란을 주며 반찬으로 레몬을 넣은 독특한 맛의 게장, 조개젓, 배추김치, 물김치, 오이지, 해초무침, 어묵 등이 나온다. 밥은 돌솥에 1인분씩 나오는데 밥을 푸고 물을 부어서 누룽지를 먹을 수 있다.

순두부(6.93달러·약 8000원)의 종류도 다양하다. 김치 쇠고기 돼지고기 순두부, 쇠고기와 새우 조개를 넣은 섞어순두부, 굴 새우 조개가 들어간 해물순두부, 곱창이 들어간 곱창순두부, 만두와 쇠고기가 들어간 만두순두부, 김이 들어간 김순두부, 버섯 쇠고기 조개가 들어간 된장순두부, 채식주의자를 위해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버섯을 넣은 채소순두부가 있어 선택의 여지가 많다.

세트메뉴(점심 8.75달러, 저녁 11.04달러·약 1만1000∼1만4000원선)로는 비빔밥순두부정식, 갈비순두부정식, 치킨데리야키순두부정식, 돼지불고기순두부정식 등이 있다. 특히 비빔빕순두부정식은 비빔밥을 순두부에 비벼 먹는 맛이 그만이다.

코리아타운의 윌셔와 킹슬리가 만나는 코너에 있으며 옆 빌딩이 라디오코리아 방송국이라 찾기 쉽다. 24시간 영업한다.

김재찬(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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