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외국인, 연말까지 쉬어간다?"

  • 입력 2000년 11월 30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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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동향이 심상찮다.

외국인들은 30일 거래소시장에서 오후 2시 현재 1133억원의 매도를 기록, 이달들어 처음으로 1000억원 이상의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앞서 29일에도 645억원 어치의 주식을 처분했었다.

선물시장에서는 28일과 29일 각각 2041계약, 1441계약을 순매도하다가 30일에는 잠시 493계약 순매수로 돌아섰다.

김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외국인들의 매도세의 원인을 나스닥 급락과 환율불안으로 요약했다.

나스닥지수는 물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데다, 주요 반도체 제조국인 한국, 일본, 대만의 환율이 상승하자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들이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말까지는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2월 한달동안은 각종 노사분규가 우려되며,연말 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해지는 등 국내자금시장의 불안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미국의 통화정책도 당분간 긴축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한 것도 이같은 전망의 이유이다.

그는 "미국의 금융정책 기조가 '긴축'에서 '중립'으로 변할 것으로 보이는 내년 1/4분기 말쯤이나 돼야 세계 증시도 안정되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다시 들어올 것"이라 예상했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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