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폭락장 성급한 저점매수 금물

  • 입력 2000년 11월 29일 18시 36분


정부의 통계로도 경기하락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읽을수 있다. 28일 발표된 10월중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이런 추세가 그대로 드러난다.

주가의 흐름을 비교적 잘 설명해주는 경기선행 종합지수는 15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경기의 반전은 일러야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주가를 받치고 있는 경기라는 주춧돌이 이처럼 취약해서는 시장은 조그마한 파동에도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주가가 끝없이 하락하는 법은 없다. 대세가 하락하는 와중에도 유동성 장세가 있기 마련이다. 지금 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번 하락세가 마무리되고 나면 강한 반등 장세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 외환위기를 경험한 투자자들은 보통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기 때문이다. 위기에 데인 경험이 있는 투자자들은 금융시장이 안정되기 전까지는 극도로 위축되는 속성을 보이다가도 안정이 확인되면 기다렸다는 듯 시장에 돌진한다. IMF 이후에 있었던 외환 채권 주식의 순차적 강세를 머릿 속에서 그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단은 500선 이하로 내려갈 때까지 저점매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본다. 금융 및 외환위기로 악화되지 않는 이상 종합지수 500선과 코스닥 지수 70선 이하로 추락하면 반전을 위한 단기고통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원화환율이 다시 상승함에 따라 그동안 숨고르기를 했던 영원무역 디피씨 등 환율상승 수혜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이 유효하다. 지수가 10% 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한달 동안의 보유위험을 감안해도 배당투자를 겨냥한 종목 선택은 무리가 없어 보인다. 관련종목으로는 동부한농 서통 등이다. 인디시스템 한일이화 등 실적우량한 낙폭과대주도 투자유망하다.

<코스닥터 투자전략가·stra@zero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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