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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29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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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증시에선 ‘추수감사절 연휴에 매출액이 예상보다 높았다’는 소식으로 강세를 보였다. 국내증시에서도 반짝반등 기대가 무르익고 있다. 3·4분기 거시지표 동향에 따르면 가계소비는 1인당GDP의 꾸준한 증가세와 낮은 실업률 수준에도 불구하고 증가율이 둔화하는 추세. 하지만 업태에 따라 경기의 영향을 받는 정도가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소매업종은 백화점, 할인점, CATV홈쇼핑, 인터넷전자상거래 등 업태가 다양하다. 따라서 각 업체의 발전단계와 경쟁구도를 잘 살펴보고 투자판단을 내리는 것이 좋다.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톤(CSFB)는 최근 보고서에서 경기둔화에 가장 취약한 업태로 백화점을 꼽았다. 하지만 할인점 E마트를 갖고 있는 신세계는 괜찮다고 봤다. 할인점은 취급 상품이 생활필수품이고 쇼핑의 편리성 등으로 경기방어적인 성격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 CATV홈쇼핑 분야의 LG홈쇼핑과 CJ39쇼핑은 내년 경쟁환경의 악화가 예상되지만 당분간 선발업체로서의 잇점을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 한영아 수석연구원은 현대백화점에 대한 매수추천을 유지했다. 주가가 10월이후 30% 떨어져 경기둔화의 영향이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판단. 주당 600원가량 배당을 할 예정인 점도 호재로 거론했다.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LG홈쇼핑은 대주주 지분(34%)중 5∼10%는 언제든지 매물화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고 CJ39쇼핑은 제일제당의 인수 이후 매출증대 위주의 공격적인 영업을 해온 결과 영업이익률이 최근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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