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황금장갑' 주인공은 누구?

  • 입력 2000년 11월 28일 18시 38분


수비위치별 최고선수를 뽑는 2000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후보자가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자격요건을 갖춘 총 44명의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외국인선수는 우즈(두산) 해리거(LG) 등 6명이 포함됐으며 신인은 한명도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삼성의 간판 김기태는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해 후보에서 떨어졌다.

시상식은 다음달 11일 오후 5시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열리며 투표는 프로야구 기자단과 언론관계자 등 315명에 의해 실시된다. 올해는 최초로 인터넷을 통한 전산투표로 이뤄질 예정.

▽경합지역(투수 외야수 유격수 부문)〓투수쪽에선 다승왕 정민태 김수경 임선동(이상 현대)과 2년연속 구원왕 진필중의 싸움. 똑같이 18승씩을 올린 ‘현대 트리오’는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진필중도 한국시리즈에서 그리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해 백중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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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골든글러브 후보 44명 명단

외야수부문은 그야말로 ‘전쟁’이다. 타점왕 박재홍(현대),‘포스트시즌의 사나이’ 심정수와 외야수중 최고수비를 자랑하는 정수근, 최다안타왕 장원진(이상 두산)과 이병규(LG), 전반기에 최고의 성적을 올린 장타율 1위 송지만(한화) 등 경쟁자들이 즐비해 3개의 ‘황금장갑’이 모자랄 지경이다.

유격수엔 ‘토종’과 ‘용병’의 대결양상. 시드니올림픽 주전유격수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단단히 한몫을 한 박진만(현대)은 수비가 강하고 타격 3위(타율 0.338)에 오른 SK 브리또는 공격이 강했다. 브리또는 외국인선수라는 점이 핸디캡.

▽유력지역(포수 1, 2, 3루수 지명타자 부문)〓포수는 홈런왕이자 페넌트레이스 MVP인 박경완의 ‘무혈입성’이 확실.

1루에선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능력과 지명도에서 앞선 이승엽이 유력하고 2루에선 수위타자 박종호가 94년 이후 6년만에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3루와 지명타자는 두산의 김동주와 우즈가 각각 1순위.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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