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오늘의 전망]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예상

  • 입력 2000년 11월 28일 08시 02분


오늘(28일) 국내증시는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로 조정이 예상된다.

지난 금요일부터 이틀만에 39.73포인트(7.7%) 상승했기 매물공세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객예탁금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수급불균형이 해소되지 않아 지수를 견인하기엔 힘에 부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의 주가상승을 가져온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9.17% 하락한 것도 부담스런 소식이다.

다만 대우차 노조가 구조조정에 합의한 것은 호재다. 파업을 앞두고 있는 한국전력 노조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악재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가 승리를 선언하는 등 대선의 불확실성은 제거되고 있지만 기업실적 악화우려가 나스닥지수 하락을 가져왔다.

전일보다 23.89포인트(-0.82%) 하락한 2,880.49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75.84포인트(+0.72%) 상승한 10,546.07에, S&P500 지수는 7.20포인트(0.54%) 오른 1,348.97에 종료됐다.

이날 나스닥지수하락은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이 통신반도체 메이커인 브로드컴 주식을 하향평가하면서 기술주들이 큰폭으로 내린 데 기인한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사가 9.17% 하락한 것도 오늘 국내증시엔 부담스런 소식이다.

전일 현대전자(상한가)와 삼성전자(+11.2%)가 지수상승을 견인했는데 마이크론사의 하락

으로 국내 반도체주의 조정이 예상된다.

고객예탁금이 연중 최저치인 6조 7000억원대로 떨어진 것도 지수의 추가상승을 견인하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 투신권의 수탁고도 소폭 줄어들었다.

이두 지표가 지수가 상승한후 증가하는 속성을 갖고 있지만 여전히 증시 수급이 개선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급상황을 나타내는 6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기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호재

대우자동차 노조가 구조조정에 합의했다. 구조조정의 최대 걸림돌인 노조의 반발을 대화와 설득을 통해 무마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파업을 선언한 한국전력의 노조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이 전일 주가지수선물을 2700계약 이상 순매수하면서 처음으로 10월이후 누적 순매수 포지션을 갖게 된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그동안 외국인들이 단기매매패턴을 보이기 때문에 국내증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성급하게 결론짓기 힘들지만 최소한 투자심리측면에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영암<동아닷컴기자>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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