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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24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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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은 이날 이슈분석을 통해 현대전자의 3조5190억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 방안이 ▶재무구조 불안감 해소 ▶주력품목인 64M D램 하락에 따른 미래 불투명성 제거 ▶조기계열 분리 등을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또 자사주 매각과 한통프리텔 등의 유가증권 매각 등을 통해 지난 9월말 차입금은 7조3000억원으로 6월말에 비해 6000억원 가량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전자가 내년에 상환해야할 차입금이 회사채 4조96억원, 장기차입금 5730억원 등 총 4조5827억원에 이르는 등 전체 차입금의 73% 수준에 이르고 있다.
특히 내년 1분기에 만기도래되는 회사채만 1조6000억원으로 차입금 상환에 대한 재무 리스크는 메모리 경기 하락에 따른 영업리스크 증가 및 취약한 수익구조와 더불어 현대전자에 지속적인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보증권 김영준 애널리스트는 "올 하반기 이후 D램의 원가 경쟁력이 급속도로 개선되는 등 현대전자의 재무리스크는 크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그러나 단기적으로 과다한 차입금에 따른 재무 리스크 및 유동성 확보방안 실행여부 등을 감안할 때 주가가 상승세로 전환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 "주가의 상승세 전환을 위해서는 차입금의 차환발행이 아닌 일부 생산라인 매각을 포함한 강도 높은 재무구조 개선, 지속적 하락세인 D램 시장의 공급과잉 논쟁 해소, D램시장 현물가격의 저점확인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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