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6개단지 3191가구 불황속 "불어라, 마이홈 순풍"

  • 입력 2000년 11월 23일 18시 24분


<<불황기에는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떨어지기 마련. 이럴 때 내집 마련 실수요자라면 목 좋은 곳에 지어지는 투자유망 아파트에 한 번쯤 청약을 시도해볼 만하다. 경제가 불안한 때 아파트에 목돈을 묻어야 한다는 부담은 있지만 원하는 지역에 분양되는 아파트에 당첨될 확률이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 8년째 내집마련을 꿈꾸며 토실토실 청약통장을 ‘살찌워온’ 회사원 유기영씨(33·대림산업)가 서울 11차 동시분양에 도전한다. 지금 살고 있는 전세아파트에 회사대출금을 보태고 때마침 만기가 된 2000만원 적금까지 더하면 충분해 내집마련에 도전하기에는 최적기라는 판단이 들었다.>>

16개 단지 3191가구가 일반에 공급되는 이번 동시분양 아파트 중에서 유씨가 노리는 물량은 동작구 신대방동 경남아너스빌 29평형. 여의도 직장과 버스로 15분 거리에 불과한데다 주변에 보라매공원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기 때문. 당산동 삼성래미안이나 봉천동 재개발지구에서 분양되는 대우아파트에 청약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30일 입주자모집 공고를 확인하고 다음달 5일 1순위 청약에 접수할 예정.

▽봉천동 대우〓봉천동 재개발구역에 2496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아파트. 24평형(1억2900만원) 95가구, 42평형(2억6950만원) 53가구 등 총 14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대단지에 주거환경도 쾌적해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프리미엄이 예상된다.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과 7호선 숭실대역이 걸어서 10분 이내인 역세권 아파트라는 것도 장점. 단지 안에 11개의 테마공원이 꾸며지며 녹지율이 30%에 이르러 환경여건도 좋은 편이다. 롯데백화점과 마그넷 등 대형 쇼핑시설이 인접해 있다.

▽당산동 삼성〓영등포구 당산5가 강남맨션을 1391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아파트. 대단지로 지어져 분양 이후 프리미엄이 예상된다. 이 중35∼65평형 558가구가 일반에게 분양된다.

분양가는 평당 630만∼710만원선. 지하철 2호선 당산역이 걸어서 3분 거리로 역세권이지만 지하철이 지나는 고가철도와 인접한 일부동(46평형)은 약간의 소음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인근에 롯데마그넷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생활여건은 좋은 편.

▽신대방동 경남〓우림아파트를 헐고 짓는 총 427가구 규모의 재건축 아파트. 이 중 14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각 동이 동남향과 서남향으로 배치돼 보라매공원을 조망할 수 있으며 대로변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다는 것이 장점.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은 걸어서 7분 거리. 단지 주변에 대림성모병원, 강남 성심병원, 썬프라자백화점 등이 위치해 편리한 주거환경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창동 태영〓옛 샘표공장터에 16∼21층 15개 동 총 958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32평형 단일평형으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1억8800만원. 용적률이 315%로 높은 편이지만 지상이 테마공원으로 설계되고 북한산 조망이 가능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철 4호선 쌍문역이 걸어서 7분 거리에 있으며 창동역과 수유역 주변의 대형 상권을 이용할 수 있다. 종합병원인 한일병원이 걸어서 5분 거리. 중학교는 도보통학이 가능한 반면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는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기타〓마포구 용강동 용강재개발구역에 440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삼성아파트, 보라매 공원 인근 신생아파트를 재건축하는 734가구 규모의 롯데아파트 등이 관심거리. 삼성아파트의 일반분양분은 24∼53평형 210가구며 단지 앞쪽 2개동의 7층 이상에서는 한강조망이 가능하다. 롯데아파트는 24평형 94가구, 29평형 11가구 등 105가구가 일반분양분. 단지내 조경면적이 넓고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이 가까운 것이 특징.이밖에도 중앙건설이 동작구 상도동에서 분양하는 124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이수건설이 도봉구 방학동에서 공급하는 115가구 아파트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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