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주가 520대 붕괴…나스닥 하락영향 외국인 순매도

  • 입력 2000년 11월 23일 09시 18분


미국 나스닥의 연중최저치 경신 영향으로 주가가 510선으로 떨어지면서 6일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 매수우위에서 순매도로 돌았고 현물 거래소에서 3일째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대부분 약세 출발했으나 자사주 매입 예정인 삼성전자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지수낙폭을 얼마나 축소시켜줄 지 주목되고 있다.

23일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520대가 붕괴된 가운데 515.48로 출발한 뒤 오전 9시17분 현재 전날보다 8.39포인트 떨어진 513.9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76선이 깨지며 하락 출발한 뒤 전날보다 1.95포인트 빠진 75.18을 기록하고 있다.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 선물 12월물은 63.40으로 약세 출발한 뒤 0.75포인트(1.10%) 하락한 63.10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나스닥 지수는 22일 미국 대선의 혼란과 기술주 실적 악화 우려감으로 614개 종목이 저점을 경신한 가운데 전일비 4.04%(116.11포인트)가 내려간 2,755.34를 기록했다. 5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나스닥 지수는 지난 9월1일 이후 35%의 하락률을 기록해왔다.

개장초지만 거래소에서 하락종목이 450개를 넘는 가운데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와 LG전자, 현대차 등을 제외한 통신주, 은행주, 민영화관련주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한통프리텔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모두 하락세를 보이면서 하락종목 400개를 넘고 있다.

증시 관계자들은 국내 증시의 자생력이 취약한 가운데 해외 변수와 외국인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고, 단기데드코로스가 발생한 상황에서 500대를 향한 하향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의 지수방어력에 따라 하방경직성이 버텨주느냐가 관건이라면 관건이라는 시가인데, 반도체 가격 하락 영향으로 상대적인 힘은 약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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