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세계주가 동반 폭락

  • 입력 2000년 11월 21일 23시 16분


미국 나스닥 주가의 폭락 영향으로 일본 등 아시아 주가가 대부분 하락했다.

21일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소니 후지쓰 등 기술주가 큰 폭으로 하락, 장중 20개월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전날보다 0.85% 하락한 14,408.46엔으로 마감했다.

전날 4년7개월 만에 5,000선이 붕괴됐던 대만 주가는 증시안정기금의 개입과 증시종합대책 발표로 하루 만에 반전됐으나 홍콩과 싱가포르 증시는 각각 1.1%, 0.71%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은 20일(현지 시간) 기술주들의 투자등급 강등으로 일제히 하락했다.나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5.01%(151.55포인트) 폭락한 2,875.64를 기록,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10,462.25로 1.57% 떨어졌으며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 역시 1.84% 하락한 1,342.62를 기록했다.

이날 장에서 주가급락을 주도한 것은 인터넷과 네트워킹업종 주식이었다. 이들 업종의 대표주식들은 미국 증권사들이 매출 부진을 이유로 투자등급을 낮추고 적정가격을 내린 데 따라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미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불확실성과 아울러 경기둔화에 따른 첨단기술업체들의 수익 전망 악화를 기술주 약세의 근본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5.01% 폭락한 2,875.64를 기록,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편 20일 유럽증시도 통신장비업체와 통신서비스 업체가 하락을 주도하면서 영국 프랑스 독일의 주가지수가 1.48∼2.27% 떨어졌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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