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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21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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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 있는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투신운용) 존 로스이사(펀드분석 및 투자마케팅 담당)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시장은 성장률이 둔화되겠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는 적다”며 “이는 각국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는 1조달러(약 1114조원)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의 독립 펀드운용회사로 전세계 1500여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로스이사는 제일투자신탁증권의 초청을 받아 피델리티 뮤추얼펀드 투자방법을 설명하기 위해 방한했다.
로스이사는 “한번 매입한 주식은 짧게는 1년반, 길게는 4년까지 팔지 않고 장기보유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공격적인 펀드매니저들도 성장주보다는 에너지 금융 제조 등 가치주 편입비율을 늘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전세계를 상대로 한 분산투자 자체보다는 철저한 조사를 바탕으로 좋은 회사의 주식을 골라 투자위험을 낮춘다”며 “개별 뮤추얼펀드는 고유 목표를 달성하도록 포트폴리오와 산업별 지역별 투자비율 등을 자동으로 점검받는다”고 말했다.
로스이사는 “피델리티 펀드에서 한국시장 비중은 17%정도로 한국은 구조조정을 더 진행해야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소액주주도 대주주만큼 수익을 보장받고 이익을 내지 못하는 부문은 정리하는 등 주식회사 본모습을 갖추는게 참된 구조조정”이라고 지적했다.
피델리티가 선택하는 주식의 기준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재무상태도 건전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SK텔레콤 등이 이 기준을 충족해 피델리티의 동남아마켓펀드가 삼성전자와 한전 SK텔레콤을 편입하고 있다.는 것.
로스이사는 “해외 뮤추얼펀드 투자는 원리금이 환수되기 때문에 국부유출로 볼 수 없고 고객에게 좋은 일”이라며 “펀드 1개를 고르라면 인터내셔널펀드를 추천하겠지만 창구직원의 도움을 받아 펀드포트폴리오를 짜는게 더 좋다”고 말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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