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LG증권, "현대건설, 자구책 이행과 경영 구조조정이 관건"

  • 입력 2000년 11월 21일 09시 29분


20일 발표된 현대건설의 자구안은 금융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LG투자증권은 21일 '현대건설 자구책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이란 보고서에서 잠재적 부실요인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현대건설의 단기적 유동성 위기해소는 재료로서 이미 주식시장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LG는 이번 자구책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위해선 △자구책의 신속한 이행과 △강도 높은 경영 구조조정 △현대투신의 외자유치 협상 조기타결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는 현대건설의 금융권 채권의 만기연장 시한이 끝나는 내년 1분기 이후 상당한 액수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데다 건설경기가 내년에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현대건설이 내년 이후 독자생존하려면 금융권의 추가지원이 불가피하며 이는 현대건설의 강도 높은 경영 구조조정이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현재 진행중인 현대투신과 AIG의 외자유치 협상이 결렬될 경우 현대그룹 전체의 유동성에 또 다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만큼 계열사의 지원을 전제로 마련된 이번 현대건설 자구안의 이행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기석<동아닷컴 기자>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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