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LG텔레콤-데이콤 신용등급 하향

  • 입력 2000년 11월 20일 18시 40분


LG그룹의 재무구조 악화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국신용정보는 20일 LG텔레콤과 데이콤에 대해 회사채등급은 현재 A―에서 BBB+로, 기업어음(CP) 등급은 A2―에서 A3+로 각각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LG텔레콤은 △한통프리텔―한통엠닷컴 합병에 따른 이동통신시장의 입지약화 △수익성 개선 지연 △차입금 증가로 인한 재무안정성 저하 및 향후 투자부담 확대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신정은 단말기 보조금폐지 이후 다른 이동통신사업자의 수익성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지만 LG텔레콤은 3분기까지의 영업손실규모가 2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여전히 저조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향후 IMT―2000사업관련 투자로 재무부담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금조달 계획이 지연되고 있는 점도 하향조정의 주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신정은 데이콤의 경우 △전화 천리안 인터넷 등 주요사업부문의 수익성 하락 △인터넷사업부문 시설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부담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나스닥상장 등을 통한 자금조달이 지연되고 있고 그룹차원의 자금지원 가능성도 줄어들어 향후 상황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약화됐다고 말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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