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亞청소년]한국, 21일 이라크전 명예회복 다짐

  • 입력 2000년 11월 20일 11시 51분


한국 청소년축구가 ‘형님’들의 부진을 만회해야할 막중한 짐을 진 채 다시 시험대에 섰다.

조영증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축구는 제32회 아시아청소년(19세이하)선수권대회 B조 마지막 경기(한국시간 21일 오후 9시)에서 중동의 강호 이라크와 4강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4강에 올라야 내년 6월 아르헨티나 세계청소년(20세이하)선수권대회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한판.

2회연속 정상(96, 98년)을 포함해 통산 9회 우승(공동우승 2회)으로 아시아 최강으로 군림해온 한국은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중국에 일격을 당한 뒤 2연승했으나 조 3위(승점 6)에 그쳐 4강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이라크에 골 득실이 뒤져 2위에 머문 중국(승점 7)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쉽게 꺾을 것으로 예상돼 한국은 이라크를 반드시 잡아야 4강진출이 가능하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4경기 출장정지 징계에서 풀린 ‘밀레니엄 스타’이천수(고려대)와 최태욱, 김병채(이상 안양 LG) 등을 앞세워 이라크를 돌파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다만 이천수와 최태욱이 각각 어깨와 발목 부상 때문에 얼마나 제 실력을 발휘할 지 우려되고 있고 수비진들이 상대 공격수를 쉽게 놓치는 허점을 보여 조영증 감독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라크는 에마르 리다, 아흐마드 아드완, 무나임 이브라힘 등 주전들의 고른 득점력을 앞세워 88년 우승 이후 통산 5번째 정상을 노리고 있다.

한국과 이라크와의 역대 전적은 2승3무1패로 한국이 근소하게 앞서 있다.

그라나 한국-이라크는 지난 3월 두차례 친선경기에서 각각 1-1, 3-3 무승부를 기록할 만큼 균형을 이루고 있어 4강을 앞둔 외나무 대결이 될 21일 경기 또한 성급한 예상을 불가능하게 하고 있다. [연합뉴스=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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