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11월 18일 00시 0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일본 교토(京都)에서 낙서건설공업㈜를 운영하고 있는 김경헌(金慶憲·73)씨는 17일 오후 부산시를 방문해 안상영(安相英)부산시장에게 노인복지기금과 체육진흥기금 각 5억원씩 10억원의 기금을 전달했다.4세때인 1931년 건설현장 노동자인 아버지와 함께 일본으로 건너간 김씨는 야간중학교를 졸업한 뒤 15세때부터 건설현장에서 일하면서 역경을 딛고 57년 낙서건설을 세웠다. 김씨는 43년째 이 회사를 운영해 오면서 생활이 어려운 동포들을 도우면서도 이 사실을 숨겨와 동포사회에서는 ‘얼굴없는 할아버지’로 알려져 있다.
김씨는 “매일 2∼3시간씩 인터넷을 통해 정보화의 흐름을 분석하고 컴퓨터 교육을 받고 있다”며 “이같은 지식정보화 사회에
소외된 노인들을 위해 도움이 됐으면 하고 기금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