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네고물량 쏟아지며 달러화 하락반전

  • 입력 2000년 11월 17일 11시 03분


업체네고물량이 대거 출현하면서 개장초 급등하던 달러화가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주가하락 및 역외매수세 등장으로 9시58분 1141.30까지 상승했던 달러화는 업체네고물량이 쏟아지자 10시57분 1139.90으로 하락한뒤 1140.10/30에서 호가되고 있다.

개장초 CSFB를 통한 NDF매수세가 1억달러 출현하고 정유사 결제수요가 또다시 모습을 드러내자 달러화가 갭업 개장했으나 고점매물도 만만치 않게 출현하고 있어 외국인 주식순매수분과 정유가의 추가매수여부에 따라 환율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외은권의 한 딜러는 "2∼3일전부터 골드만삭스가 매수규모를 늘렸고 CSFB 매수세까지 가세되는 등 역외동향이 심상치 않다"면서 "유산스 잔고 감축을 위한 정유사 매수세가 월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주가하락, 유가상승, 엔화약세 등 주변여건도 좋지 않기 때문에 환율상승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정유사 수요가 상당규모 대기하고 있다는데 동감하지만 1140원대까지 쫓아가면서 매수할지는 미지수"라면서 "환율이 상승추세로 돌아섰을수는 있지만 아직은 환율이 급등할만큼 상황이 무르익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은행 딜러는 "대부분이 투기매수에 가담하고 있고 시장포지션이 무겁기 때문에 달러화가 최소한 어제고점(1139.00)과 오늘 저점(1139.50)의 갭(gap)을 채울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1143원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한번더 조정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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