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亞청소년선수권]한국, 파키스탄 7대0 대파

  • 입력 2000년 11월 15일 21시 08분


한국 청소년대표팀(19세 이하)이 약체 파키스탄을 꺾고 1승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15일 오후7시(이하 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시루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32회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B조 예선서 조재진(중대부고), 김병채(안양LG·이상 2골) 등의 소나기골로 파키스탄을 7대0으로 대파했다.

1차전에서 중국에 허무하게 무너진 한국은 ‘게임메이커’ 박지성이 이천수, 최태욱과 함께 활발한 공격력을 뽑내며 낙승을 거뒀다.

한국은 전반4분 주광윤(중대부고)의 센터링이 수비수 다리를 맞고 골인, 싱겁게 한골을 넣은 뒤 전반 24분 조재진이 주광윤의 도움으로 골을 터트려 2-0으로 앞섰다.

이어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주광윤의 슛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조재진이 가볍게 밀어넣은 데 이어 후반 9분엔 이천수(고려대)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4-0으로 크게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국은 후반 중반 최태욱(안양)과 김병채가 이천수의 도움을 받아 추가골을 넣었고 42분엔 김병채가 헤딩골을 뽑아 7대0로 경기를 마감했다.

이천수는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아랍에미리트연합을 2-1로 제압, 메이저국제대회 사상 첫 승을 거뒀던 파키스탄은 전후반 내내 한국에 끌려다니며 영패를 당했다.

한국은 19일 오후9시 같은 장소에서 아랍에미레이트연합과 B조 예선 3차전을 갖는다.

이번 대회 준결승에 오른 A·B조 각 1∼2위팀에게는 내년 아르헨티나 세계청소년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 jinho@donga.com

◇15일 전적

△B조 예선

한국(1승1패) 7(3-0 4-0)0 파키스탄(1승1패)

득점:아밀 리아즈(전4·자책골·파키스탄) 조재진(전24·44) 이천수(후9·PK) 최태욱(후25) 김병채(후33·42·이상 한국)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