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황인각/아픈 노인 등치는 상술 조심

  • 입력 2000년 11월 15일 18시 57분


농촌에 계시는 어머니는 파킨슨병을 앓고 있어 거동이 불편하다. 병원에 다니지만 큰 효과가 없다. 여든을 바라보는 아버지께서 수발을 드신다. 어느 날 방문판매자가 부모님을 만나보고 갔다. 수맥 때문에 병이 낫지 않으니 수맥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부모님께서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수맥쟁반’이란 것을 3개 샀다. 가로 40㎝ 세로 30㎝ 크기로 다리가 네 개 달린 은빛 찻상 모양의 제품이다. 물건 값 53만4000원 중 부모님께서 선금으로 20여만원을 냈다. 효과를 보면 잔금을 내겠다고 했더니 판매원이 찾아와 잔금을 내면 물건을 주겠다며 다시 가져가 버렸다. 늙고 병든 사람들을 유혹하는 상술을 조심해야겠다.

황인각(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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