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환율 내년까지 오른다

  • 입력 2000년 11월 15일 18시 50분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연말까지 1150원까지 오른 뒤 내년초엔 더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FX코리아(www.fxkorea.co.kr) 삼성증권 등은 15일 이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FX코리아는 “환율이 이달 들어선 약간 떨어지고 있지만 중동사태 아시아통화불안 등 부정적인 해외변수 때문에 연말까지 1120∼115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년엔 제2단계 외환자유화, 예금부분보장제, 금융소득종합과세 등과 함께 국내외 경제상황 악화로 외화도피 가능성까지 제기돼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FX코리아는 “그러나 내년 하반기엔 수출신장세에 힘입어 다시 내림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연말 환율 전망치를 종전 1050원에서 1150원으로 수정했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환율이 1200∼1250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말도 1000원에서 112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삼성증권은 환율상승을 이끄는 4대 원인으로 수출증대, 외국자본유입감소, 자본 해외유출, 북한경제지원 등을 꼽았다. 특히 내년 2단계 외환자유화 시행 초기에 약 10조원의 뭉칫돈이 해외투자처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됐다.

<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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