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덱스2000]무선인터넷시대…'와이파이( Wi-Fi)' 뜬다

  • 입력 2000년 11월 15일 10시 02분


17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추계 컴덱스 2000'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HP·시스코·EDS·팜·필립스·산요·소니 등 전 세계 주요 정보기술(IT)관련업체들이 무선인터넷 관련 첨단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2001년 IT기술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전시회답게 정보가전, 디지털 출판 소프트웨어, 홈네트워킹, 와이파이(Wi-Fi, 고성능 무선기술), 블루투스, 리눅스, 소프트웨어 온라인임대(ASP), 고객관리(CRM) 등 e비즈니스 시대에 맞는 가정용 및 기업용 첨단기술이 대거 소개됐다.

이번 추계 컴덱스 2000에서 참가자들의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기술은 차세대 무선인터넷 시대를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고성능 무선기술(와이파이, Wi-Fi)이다.

와이파이란 하이파이(Hi-Fi, High Fidelity)에 무선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고성능 무선통신을 가능하게 해준다.

와이파이는 무선 이더넷의 파생기술로, 10여군데의 관련업체들이 추계 컴덱스에서 관련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쓰리콤·IBM·루슨트 오리노코·삼성·소니·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 등의 업체들이 와이파이 분야의 선두주자.

컴덱스에 전시되고 있는 수많은 무선기술 가운데 무선이더넷이 고성능 무선기술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을 끌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엄청나게 빠른 무선 데이터통신 속도를 제공하기 때문.

무선 이더넷은 초당 11Mbps의 속도를 제공하며 최적의 조건에서는 반경 500m안에는 어디에서든지 사용할 수 있다.

무선 이더넷은 가정이나 직장 어느 곳에서든 사용할 수 있다. 무선 허브를 스위치에 연결시킨 뒤 방화벽과 케이블 모뎀에 연결만 하면 사용 준비가 끝나는 것. 무선 허브에는 안테나가 부착돼 있어 설치장소를 잘 선택해야 한다.

무선 이더넷을 사용해본 한 경험자는 반경 2천500 평방피트의 집안에서 11Mbps로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으며, 이웃집에 가서도 무리없이 인터넷을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고 전하고 있다.

이 무선인터넷에는 각종 노트북PC와 기타 무선 단말기를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쓰리콤·IBM·인터멕·인터실·루슨트 오리노코·멜코·모빌리안·세어웨이브·삼성·소니·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의 업체들은 'WiFi 컨소시엄'을 구성해 무선 이더넷 관련 제품을 전시하고 있어 무선 이더넷이 차세대 무선인터넷을 이끌어갈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라스베이거스=김광현<동아닷컴 기자>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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