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자 A1면과 A3면에 실린 '김영호 전 장관의 인터뷰'기사는 가슴을 후련하게 했다. 특히, 정부의 중요한 실수로 섣부른 'IMF 졸업선언'과 '99년 하반기 경기부양책'을 지적한 대목은 경제원리를 제대로 이해한 진단으로 생각된다. 또 이제 '기업에 들이댄 것보다 더 큰 칼을 정부부문에 들이대야 한다'거나 '기업퇴출과 신기업 창출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말은 현 경제난국의 근원과 대책이 무엇인지를 꿰뚫어본 것으로 느껴졌다. 김 전장관 같은 분들이 떠났기에 지금의 경제적 난국이 초래된 것은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