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주가급등으로 달러화 하락세

  • 입력 2000년 11월 14일 09시 37분


미국 증시 하락불구 국내주가가 급등세를 보이자 달러화가 하락세로 출발하고 있다.

14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2원 낮은 1136.00에 갭다운(gap-down)개장한뒤 9시31분 현재 1136.10/50에서 호가되고 있다.

미국 다우존스 하락 및 나스닥 3000선 붕괴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11포인트나 급등하자 환율상승을 예상하고 달러매집에 나섰던 세력들이 서둘러 보유물량을 처분하고 있다.

또한 NDF만기정산 관련 역내매도세가 1억5천만달러정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전일 매도하지 못했던 일부 업체물량도 고점대기하고 있을 것으로 보여져 1140원선 돌파시도는 이미 무산된 상황이다.

전일 역외NDF환율은 1138.50에서 거래가 일어난뒤 1137.5/1138.00에 마감, 나스닥하락에도 불구하고 역외매수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외은권의 한 딜러는 "美주가하락 불구 국내주가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이 하락할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대외변수가 호전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1135원 이하로 크게 하락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역외매수세나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1134∼1138원 정도가 오늘 거래범위로 설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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