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무는 “특정 종목의 가치는 크게 변하지 않는데 비해 주가 등락 폭이 격심한 것에 착안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일반투자자들의 군중심리에 휩쓸리지 않고 이를 역이용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방식은 주가가 적정가치보다 지나치게 높으면(즉 탐욕선을 넘어서면) 적극 매도하는 반면 너무 낮으면(즉 공포선 밑으로 떨어지면) 적극 매수한다. 현재 120개 종목의 적정가치를 입력해 놓았고 앞으로 자료입력을 300개 종목까지 늘릴 계획이다.
최상무의 역시장 접근법은 국내보다는 해외 투자자들이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이 운용 철학대로 돈을 굴려달라’며 1000만달러와 7000만달러를 각각 맡겨놓았다.
최상무는 또 최근 증시의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공격적 헤지’를 적극 구사한다. 지수가 떨어질 것 같으면 선물매도를 하되 단기 반등 때 환매수하지 않고 신규 매수하는 방식이다. 역시장 접근법은 증시가 안정적일 때 빛을 발하기 때문에 대안을 찾은 것.
그는 공격적 헤지를 통해 ‘징기스칸 성장형 1호’펀드의 손실률을 크게 만회했다. 1주일 수익률(4일 기준) 11.33%로 다른 성장형펀드에 비해 월등한 성적을 내고 있다. 덕분에 이 펀드는 설정일 이후 손실률이 계속 줄어드는 중.이다.
최상무는 “펀드 설정 이후 영업에 좀 신경을 쓰다보니 손실폭이 커져 돈을 맡긴 고객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증시가 안정을 찾아가는 상황에서 모든 힘을 쏟아 수익률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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