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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13일 1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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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주)와 씨에스디정보통신(주), 케이씨시정보통신(주)은 지난 6월께 코스닥 등록예비심사를 통과했으나 최근 등록을 포기했다.
이들의 등록포기 사유는 현금 유동성에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주식시장 침체로 제대로 평가를 못받을 바에야 코스닥 등록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주문형표시장치 업체인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너무 좋지 않은데다 주가가 하향 추세여서 굳이 지금 시점에 들어갈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주당예정발행가는 97년부터 99년까지 3년간 실적을 바탕으로 이뤄졌으나 올해 매출은 당초 163억원에 비해 100% 가까이 늘어난 300억원 정도로 예상되지만 현 시점에서는 이마저도 제대로 평가를 못 받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스템통합(SI) 업체인 케이씨씨정보통신 관계자도 "올해 등록한 동종업체들을 볼 때 제대료 평가도 못받고 있는 데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장 자금도 필요없고 재무구조도 문제없어 내년 4월이후에나 다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업체중 일부는 그동안 여러 차례 등록 연기를 요청해왔으며 시장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결국 등록 포기를 선택한 셈이다.
증권업협회는 13일 이들 3개 업체가 등록을 사실상 포기함에 따라 코스닥 등록예비심사 승인을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협회중개시장 운영규정 제6조의2에 따르면 등록예비심사 결과를 통보받은 날로부터 6월 이내에 규정에 의해 신규 등록을 신청하지 않을 경우 등록예비심사 결과의 효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있게 돼 있다.
이미 코스닥 등록예비심사를 통과했으나 이들 업체처럼 등록 포기의 길로 가는 업체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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