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노키아', 휴대전화단말기 국내 등장

  • 입력 2000년 11월 12일 19시 03분


노키아 브랜드의 휴대전화기가 국내 시장에 등장한다. 노키아는 세계 휴대전화기 시장에서 모토로라 에릭슨 등을 제치고 수위를 지키고 있는 ‘핀란드 통신강호’로 국내시장에 파란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노키아는 국내 제조사인 텔슨전자와 제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CDMA 셀룰러폰과 PCS폰을 납품받아 국내 시장에 이르면 내달부터 판매하기로 했다. 노키아코리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브랜드이름은 아직 공개할 수 없지만 조만간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노키아는 이에 앞선 10일 텔슨전자와 연간 4억달러 규모의 납품계약을 체결,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노키아의 한국 CDMA 시장 진출은 향후 펼쳐질지 3세대 휴대통신 IMT―2000 시장과 중국 시장을 노린 포석. IMT―2000 사업권 3장중 2장이 유럽식 비동기 방식 서비스로 배정되면서 비동기 단말기 시장 진입을 위해 사전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작업이 시급해진 것이다. 또 한국 시장은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CDMA시장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로도 가치가 높다. 노키아는 93년 국내 시장에 아날로그 단말기를 내놓았으나 큰 성과를 보지 못한 채 휴대전화기 사업을 접었던 상태다. 디지털 방식 CDMA상용화 이후에는 유럽방식인 GSM단말기에만 주력해 한국시장을 방관해왔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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