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옵션 만기 부담불구 외국인 상승주도

  • 입력 2000년 11월 9일 18시 49분


▼거래소▼옵션 만기 부담불구 외국인 상승주도

전형적인 ‘선약후강’의 장세였다.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소식과 옵션 만기일로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우려감에 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크게 늘어나지 않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플러스로 돌아섰다. 특히 오후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물시장과 선물시장에서 매수 주문을 늘리며 지수를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은행 보험 증권 운수창고 등이 오름세를 유지했다. 금융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은행주가 모처럼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주택은행 국민은행 조흥은행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한국통신 현대전자 등 핵심 블루칩 종목들은 팔자 물량이 늘어나며 약세권에 머물렀고 대우차판매 ㈜대우 대원강업 삼립정공 등 대우차 관련주와 부품업체의 주가도 이틀째 하락 행진을 벌였다.

현대투신과 AIG그룹 간의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으로 현대증권 현대중공업 현대상선 등 일부 현대그룹주가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9% 이상 큰 폭으로 하락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코스닥▼재료보유 중소형주 대거 상한가 기록

종합지수가 사흘만에 80선 고지에 올라섰다.

이날 시장은 옵션만기에 따른 거래소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미국 나스닥시장의 하락세로 인해 약보합세로 출발했으며 78∼79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거래소시장이 강보합세로 돌아서고 나스닥선물 100 지수도 상승세를 보인데다 외국인이 순매도 규모를 줄이자 상승세로 반전했다.

특히 옵션만기 영향과 은행주 약세로 단타매매족(데이트레이더)들이 코스닥으로 몰리면서 재료보유 개별주와 중소형주들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하는 개별종목 장세가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나스닥시장의 바이오칩강세 영향으로 대성미생물연구소와 경동제약이 상한가에 진입했다. 신A&D(인수후 개발)주로 불리는 신안화섬 신라섬유 호신섬유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지만 리타워텍과 바른손 등 기존 A&D주는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해킹 소식으로 보안솔루션업체인 퓨쳐시스템은 3.1% 상승했다. 성도이엔지는 금감원의 주가조작발표로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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