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연장의 효과〓당장 다음주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하이일드펀드의 환매요구가 완화될 전망이다. 단위형이었던 하이일드펀드는 만기가 되면 상품이 사라지기 때문에 고객들은 반드시 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는 CBO펀드도 마찬가지이다.
만기가 연장되면 투신권이 일단 한숨 돌릴 수 있다. 하이일드펀드의 경우 당초 11월에 3조1203억원(이하 순자산가치 기준), 12월에 2조2942억원이 환매될 예정이었다. 금감원은 “만기연장조치로 환매예정액의 50%정도는 잔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만약 만기가 연장되지 않았다면 투기등급채권의 거래가 실종된 상황에서 투신권은 자기 돈(고유계정)에서 고객에게 원리금을 내주고 투기등급채권은 그대로 떠안아야(미매각) 할 수 밖에 없다.
▽새 재테크 전략은〓만기 환매를 염두에 뒀던 고객들은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 돈을 찾아 다른 곳에 투자하든지 아니면 더 맡겨둘지 선택해야 하는 입장이 된 것. 만기 연장된 1년간 고객들은 환매수수료 없이 언제든지 돈을 찾을 수 있다.
이 경우 환매여부 결정은 수익률을 기준으로 삼는게 좋다. 작년 11, 12월에 설정된 하이일드펀드는 수익률이 10%대중반으로 좋은 편이다. 현재 이 정도의 수익률을 올리는 다른 간접투자상품을 찾기는 힘들다.
또 하이일드펀드는 공모주를 받기 때문에 코스닥시장이 살아나면 수익률이 덩달아 오를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비과세펀드와 비과세고수익펀드를 놓치기는 아깝다.
한국투자신탁증권 문정석상품개발부장은 “고객들은 적립형 비과세상품에 소액을 넣어 일단 계좌를 만들어 놓은 뒤 하이일드펀드의 수익률 추이를 지켜보며 주력투자상품을 선택하는게 최선의 전략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