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주가/하한가]'북한 발언' 구설수 장충식 한적총재

  • 입력 2000년 11월 9일 13시 39분


공인에게 구설수는 항상 문제다.

북한은 장충식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발언에 대한'유감서한'을 수용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2차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생사확인과 명단교환도 불투명해졌다.

장총재는 지난 8월 월간조선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은 체제유지가 급선무" "북 상봉단은 모두 같은 옷을 입고 나왔다"는 등의 발언을 해 북한이 발끈.

최근에도 이정빈 외교부 장관이 "올브라이트는 가슴이 어쩌고저쩌고" 하여 말들이 많은데,

한반도 화해분위기를 타고 막중한 민족사업을 수행중인 한적총재께서 이유와 사실이 어떻든 북한을 자극할 만한 신중치 못한 발언을 했다는 건 논란거리.

그런데 이건 또 웬소리? 장총재측에선 '유감서한'을 북에 보낸 적이 없다니? 그럼 북에선 보내지도 않은 '유감서한'에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했을까?

공인들의 또하나 '나쁜 버릇'. 진위와 관계없이 사건이 터지면 일단 "모르겠다" "난 아니다" "기억이 안난다" 발뺌 먼저 하는 것. 이럴 때 주는 '빠떼루'는 없나.

최영록/ 동아닷컴기자 yr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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