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무한 이 사장 "웰컴과 지분대결 준비됐다" (5보)

  • 입력 2000년 11월 9일 12시 05분


무한기술투자 이인규 사장은 9일 오전 11시 본사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웰컴기술금융과의 합병을 저지하기위한 충분한 지분을 확보했으며 웰컴과의 지분대결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

-웰컴측의 주장에 의하면 무한기투 이인규 사장과 웰컴의 이상용 사장이 인수의향서에 직접 사인했다고 하던데 사실인가.

"의향서에는 전혀 인수합병에 관한 내용이 없었다. 그리고 이상용씨와의 나와의 사인은 개인자격이었다.또한 그 내용은 실행되지도 않았다. 나도 회사측의 대표자격이 아니었다. 개인자격으로 긍정적 검토를 하겠다는 것이다. 계약서에는 아직 사인을 하지 않은 상태다. 의향서는 법적 효력이 없다"

-개인적인 차원의 합병의향서 사인은 어떤 의미인가.

"건전한 벤처발전을 위한 의견교환일 뿐이었다"

-기술적으로 합병저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세부적으로 곤란하다. 이 자리는 사장인 나의 입장을 밝히는 자리다. 이 상황을 확대시키고 싶지는 않다. 무한기술의 미래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고 사장의 입장표명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 이 자리를 마련했다"

-웰컴과 지분대결을 할 의사가 있나.

"있다"

-자금조달은.

"기존주주들중 합병반대자가 많다. 이들의 지분을 이용해 저지할 것이다"

-이사회의 입장조율은 됐나.이사회 개최개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 계획도 아직 없다"

-중소청장은 합병을 승인했다고 하던데.

"합병이 법률행위인지 아니면 의향만 있으면 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중기청에 물어보니 합병전제하면 가능한 것이라 하더라"

-합병저지를 위한 충분한 대책을 마련했나.

"내일이라도 주총을 연다면 합병을 부결시킬만한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합병을 저지할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근거는.

"세부적 숫자보다는 진정한 벤처캐피탈로서의 모습을 원하는 주주가 많아 이들의 힘을 이용해 합병을 저지할 수 있다.독립벤처를 위해 이사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당초 계약처럼 컨소시엄형태의 인수합병이라면 가능했던 일인가.

"기업도 결혼과 같이 상호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그런 계획이 섰을 때 가능한 일이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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