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울릉도 청정해역 오염…오폐수 처리장 없어

  • 입력 2000년 11월 9일 04시 17분


울릉도에 하수처리장과 수산물폐수처리장 등 해양오염 방지에 필요한 기초시설이 전혀 없어 청정해역이 오염되고 있다.

울릉군에 따르면 3800여가구 주민 1만400여명이 쓰고 버리는 생활오수 3000여t과 저동 울릉수협위판장에서 오징어 등 각종 어패류를 세척한 수산물폐수 500여t 등 하루평균 3500여t의 오폐수가 울릉도 연안에 흘러들고 있다. 더욱이 울릉도에는 연간 15만∼18만여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가고 있어 실제 생활오수 배출량은 이보다 훨씬 많다. 특히 수협위판장에는 연간 1만여t의 오징어가 위판되고 있으며 건조를 위해 오징어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내장 2500여t은 연안에서 4㎞ 떨어진 청정해역에 내다버리고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저동항 인근에 18억8500만원을 들여 수산물공동폐수처리장을 설치할 계획이지만 군비 4억7200만원을 확보하지 못해 공사가 늦어지고 있으며 내년 중 공사를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릉〓이혜만기자>ham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