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한미-하나銀 금명 합병…조흥 외환銀 독자생존

  • 입력 2000년 11월 8일 19시 27분


한미은행과 하나은행이 이르면 이번 주말에 합병을 발표한다.

조흥 외환은행도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계획에 대해 ‘조건부 독자생존(승인)’을 받아 다른 은행과 합병을 추진하는 등 독자생존에 나선다.

경영개선계획을 승인 받지 못한 한빛 평화 광주 제주은행은 금융지주회사로 통합되는 등 은행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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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금감위는 임시회의를 열어 은행경영평가위원회(위원장 김병주 서강대교수)의 6개 은행에 대한 평가결과를 심의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금감위는 조흥 외환은행은 기업퇴출 등에 따라 추가 부실요인이 다소 있지만 증자계획 등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0%를 넘어 경영개선계획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다만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금확충, 부실채권정리, 내부경영합리화, 수익성제고 등의 자구계획을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한빛 평화 광주 제주 등 4개 은행에 대해서는 경영개선계획의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승인하지 않았다. 이들 4개 은행은 22일까지 수정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금감위는 이들 은행의 수정경영개선계획을 평가한 뒤 12월중에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정부 주도의 지주회사에 편입시킨다. 이들 4개 은행에 투입될 공적자금은 6조원으로 당초 예상보다 1조7500억원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하나·한미은행은 한미은행에 투자하기로 한 미국계 칼라일펀드가 증자대금을 내는대로 합병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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