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주가등락 이용한 투자패턴에 무게중심 둬라"

  • 입력 2000년 11월 8일 18시 13분


8일증시는 주가지수가 등락을 거듭한 끝에 오름세(거래소)로 마감됐다.

외국인들이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활발한 매수를 펼치며 장을 이끌어 장중한 때 지수 56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분석가들은 "외국인들이 대우자동차와 현대건설의 처리 방향에 관심이 집중시키고 있다"며 "내일의 옵션만기에 따른 부담감도 시장에 팽배해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의 선물매매에 따라 장이 등락하는 전형적인 취약장의 모습이 전개되고 있다.

코스닥시장도 보합선을 사이에 두고 등락을 거듭하는 탐색장세가 지속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미래에셋 펀드매니저는 "장이 특별한 투자유인책을 제공하지 못할 경우 탐색장세는 당분간 지속될것으로 보인다"며 "일반투자자들과 기관이 부분적으로 매수에 가담하고는 있지만 이들도 탐색이 끝난 이후의 증시모습을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부 재료보유 종목과 저가주 및 신규등록 종목들에만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 동안 불확실 요인으로 자리 잡았던 대우차가 최종 부도처리되었고 은행들의 경영평가에 따른 구조조정도 일단 방향을 잡아 불확실성은 상당부분 제거되는 모습이다.

동부증권 분석가는 "불확실성은 계속해 제거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지뢰는 많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시장은 주목한다"며 "현대건설은 자구안을 마련하는데 진통을 겪고 있고 내일 옵션만기에 따른 영향도 아직 불확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장세를 볼 때 다행한 것은 외국인들이 연 8일째 매수우위를 보이면서 수급상황을 그나마 지탱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들의 다음 행보를 주목해야 할것"이라고 평했다.

현대투신 펀드매니저는 "내일은 옵션 만기에 따른 등락이 예상된다"며 "본격적인 재상승 여부는 판단하기엔 아직 때가 이르다고 보여지므로 등락을 이용한 단기 매매에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원<동아닷컴 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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