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국고채 금리 연최저 경신…국채선물 연최고

  • 입력 2000년 11월 8일 16시 09분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연최저치를 경신했고 국채선물도 연중 최고치를 빠꿔놓았다.

8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12%포인트가 급락한 7.54%로 마감, 연중최저치(종전 7.59%)를 경신했다. 장마감후 선네고 거래에서는 7.52%까지 거래됐다.

국채선물 12월은 전일비 0.49포인트나 급등한 10.50으로 장을 마쳐 연최고치(종전 100.35)를 단숨에 갈아치웠다.

3년만기 AA-급 회사채수익률은 전일비 0.05%포인트 내린 8.55%, 같은 만기의 BBB-회사채수익률은 0.01%포인트 하락한 11.78%로 장을 마쳤다.

오후들어 대우자동차 최종부도처리 소식이 전해지자 금리가 초강세로 돌변했다.

대우차 부도가 잠재악재 해소라는 측면에서 오히려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증시와 환율로 별로 반응하지 않아 대우차 부도처리가 장기적으로는 물론 단기적으로도 호재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여기에다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내년 3년만기 국고채금리가 7.0%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는 소식과 현대건설 처리가 가닥을잡아가면서 현대투신의 10억달러 외자유치가 조만간 성사될 것이란 미확인 루머도 강세요인으로 작용했다.

한 채권딜러는 "이런 요인만으로 금리가 이처럼 급락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우량채권의 수급이 상당히 좋은 것과 경기둔화 전망이 깔렸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7.50%수준에서 어느정도 조정을 받은 후 7.20%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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