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현대건설 만기연장 기대로 주가 강세

  • 입력 2000년 11월 8일 10시 10분


현대건설의 추가 자구안을 제출하고 제2금융권을 포함한 현대건설 전체 채권단이 만기연장을 결의할 예정이라는 소식으로 주가가 강세로 전환했다.

또 외국인들이 SK텔레콤을 순매수하는 등 현·선물 순매수를 늘려가고 있어 지수상승을 이끌고 있다.

8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약보합세로 출발해 장중 545.77까지 하락했으나 현대건설 만기연장 예정 소식으로 상승 전환, 오전 9시55분 현재 전날보다 9.54포인트 오르며 562.89로 56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은 0.71포인트 오른 80.34에서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선물 12월물은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1000계약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70선을 회복, 오전 9시55분 현재 전날보다 1.75포인트 오른 70.15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들의 신규매수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선물상승에 따라 증권사 등에서 환매도 증가하고 있어 돌출 호재에 따라서는 급등할 수도 있다는 게 시장의 분위기다.

상승종목이 407개로 하락종목 330개를 추월한 가운데 SK텔레콤이 외국인 순매수에 따라 27만4500원까지 올랐다.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국민은행 등이 모두 상승 전환했다.

또 담배인삼공사, 현대차, 주택은행, 신한은행 등과 자사주 매입신청한 기아차 등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들은 여전히 약세권에 머물러 있다.

LG투자증권의 정승욱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에 대한 채권단 만기연장 결의 예정 소식이 매수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외국인들이 SK텔레콤을 매수하면서 지수상승을 이끌고 선물에서 매수폭을 키우면서 추가상승도 가능해 선물 매도세력들이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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